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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역대 정치인 단식 주요 사례
인물 | 목적 | 결과 |
김영삼 전 대통령(1983.5.18.) | 민주회복, 정치복원 등 민주화 | 23일간 단식, 직선제 개헌 |
김대중 전 대통령(1990.10.18.) | 삼당합당, 내각제합의 폐기, 지방자치제 실시 | 13일간 단식, 내각제합의 폐기, 지방자치제 실시 |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2003.11.26.) |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 항의 | 10일간 단식, 특검 도입 관철 |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의원(2005.11) | 한미FTA 쌀 협상 비준 반대 | 29일간 단식 |
현애자 전 민주노동장 의원(2007.6.7.) |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 27일간 단식 |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천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2007.4) |
FTA 비준 반대 | 각각 26, 25일간 단식 |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2009.7.19.) | 미디어법 강행처리 저지, 영수회담 요구 | 6일간 단식 |
문재인 전 대통령 정청래 민주당 의원(2014.8) |
세월호 특별법 국회통과 촉구 | 각각 8일, 24일 단식 2017년세월호특별법 통과 |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9.11) | 지소미아 유지, 공수처 설치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
8일간 단식 |
이정미 정의당 대표(2023.6.26.)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 2일간 단식 |
이재명 민주당 대표(2023.8.31.) | 대통령 대국민 사과, 일본 국제해양제판소 제소 |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YS는 1983년 5·18 3주년을 맞아 전두환 정권에게 민주회복, 정치복원 등 민주화를 위한 전제조건 5개항을 요구하며 무려 23일간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이 길어지자 건강이 악화돼 서울대학교 대학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지만 입원하고 나서도 일체의 치료 행위를 거부하고 "의식이 살아있는 한 나의 투쟁은 중단될 수 없다"며 의지를 꺾지 않았다. 결국 YS의 단식은 민주화의 열망을 일으킨 촉매제 역할을 해 직선제 개헌까지 이뤄내게 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1990년 10월 8일, 13일간 단식한 바 있다. 그는 삼당합당을 성토하고 내각제합의 폐기, 지방자치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13일 뒤인 10월 29일, YS와 만나 내각제합의 폐기와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한 약속을 받고 단식투쟁을 중단했다. 이로써 지방자치제는 1961년 5·16쿠데타 이후로 30년 만에 실시됐다.
야당 대표의 단식투쟁 중에서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11월 말 지소미아 유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황 전 대표는 단식 8일차에 의식을 잃어 병원에 후송되기까지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당시 지소미아는 폐기됐고 공수처의 신설도 막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된 측근 비리 의혹 관련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2003년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흘 간 단식투쟁을 벌여 특검 도입을 관철시켰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2009년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해 6일간 단식했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9일간 단식했다.
최근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6월 26일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단식 투쟁을 시작했고 21일이 지난 7월 16일 종료했다.
야당 대표는 아니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지정을 놓고 단식투쟁을 하는 김영오 씨를 말리다 함께 단식을 하게 됐다. 이때 정청래 의원도 함께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은 9일을 버텼고 정 의원은 24일이나 단식을 지속했다.
여당 대표도 단식을 하기도 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16년 10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다만 같은 당 원외위원장 5명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에 나서는 등 당 분열을 초래했다.
최장기로 단식투쟁을 한 정치인은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다. 현 전 의원은 2007년 6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 27일간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은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며 각각 26일, 25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
강기갑 전 민노동 의원도 2005년 한미FTA 쌀 협상 비준에 반대하며 21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 이송 후 다시 돌입해 총 29일간 단식을 했다.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