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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위성곤 "정부의 거짓 호도가 괴담"vs한덕수 "과학자들 간 토론 소집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30 17:04

위성곤 "국민들 현혹…우리 정부는 도쿄 전력의 입"
한덕수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얘기하는데 예의 없어"

답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YONHAP NO-1943>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위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바나나에 삼중수소가 있다고 말하는데 바나나에는 아쉽게도 삼중수소가 없다"며 "칼륨 40이 있는데 그 칼륨 40을 방사성 양으로 환원해서 삼중수소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호도하고 대통령실에서 3800만원이나 예산을 들여 홍보 영상을 만들어 돌리는 것이 괴담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과학자들끼리 토론을 붙고 우리 정치권도 참여했으면 좋겠다. 당장 과학자들 간의 토론을 소집해 달라"고 답했다.

그러자 위 의원은 "제가 주장하는 것은 바나나에 삼중수소가 없다고 얘길 하고 있는데 바나나에 삼중수소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유튜브로, 그리고 문서로 현혹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 전력의 입이다"고 쏘아 붙였다.

한 총리는 이에 "어떻게 정부가 얘기하는데 일본 도쿄 전력의 입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냐. 예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떻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이야기하는데 도쿄전력입니까"라고 재차 말했다.

위 의원은 "아직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들어보고 답을 하라"며 "실시간 데이터를 IAEA가 발표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하자 한 총리는 "IAEA 발표가 아니라 그건 도쿄전력이 발표하는 걸 IAEA가 받아서 점검하고 우리도 점검하고 그런 데이터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위 의원은 "결국 도쿄전력이 하는 이야기를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말을 끊고 "그거는 시간이 지나면 점검을 통해서 IAEA나 대한민국이 제대로 판단을 할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으면 그게 거짓말이라는 게 당연히 나올거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 총리는 위 의원의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는 것은 일본과 같아지겠다는 말로 들린다. 과학적 기준으로 처리된 오염수는 오염수가 아니냐"는 질의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주느냐 안 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느냐"며 "기준을 제대로 맞춘다면 충분한 그 (안전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 의원이 ‘IAEA가 일본 정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표문에 대해 질의하자 다시 한 번 "오염수가 아닌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도쿄전력의 말을 따라가다 큰 낭패를 당할 것’이라는 위 의원 지적에는 "도쿄전력의 말을 따라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과학적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위 의원의 "제가 얘기를 하게 하고 답변을 하라 총리님이 여기 와서 하시고 제가 거기 앉을까요"라는 말에 한 총리는 "지금 쳐다보면서 답변을 요구하시는 것 같아서 답변을 했다"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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