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하반기 들어 중국경제의 둔화가 확실시되는 모습이다. 통상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지표는 ‘통계 조작’ 의혹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지만, 최근 공개된 7월 경제 통계는 참담 그 자체다. 공업생산 및 소비 증가율이 전원 대비 둔화한 것은 물론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아예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 주요 경제 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어 ‘몰락’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극심한 침체에 중국이 조만간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라는 공포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중국 경제 의존도가 상당한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작년 말~올해 초 증권가에서는 빙하기를 거친 한국 증시가 살아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기 회복’이라는 단서를 달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국 부동산발 금융 불안, 경기 둔화가 한국 수출과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암담한 전망이 다시 한번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던 중 미국 골드만삭스가 정반대의 전망을 내놔 화제다. 최근 3년간 중국의 경제둔화와 신용등급 강등이 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고, 글로벌 자금이 성장성이 떨어진 중국보다 한국 증시를 선택하리라는 것이 주요 근거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을 때 ‘차이나런(중국+뱅크런)’ 영향으로 2300선을 회복한 적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주장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본 기자가 취재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이번 중국 경기에 관한 이슈가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년 전 ‘동학개미운동’에 의한 국내 증시 황금기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만큼, 이왕이면 희망적인 전망이 들어맞아 다시 한번 모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다 같이 웃을 날이 돌아오기를 희망해 본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