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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상반기 이익 '반토막'…믿었던 대기업도 우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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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입구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대기업의 실적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시장 전체 실적이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다. 순이익도 37조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이익 감소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래 가장 크다.

실적 차이가 큰 것은 일단 지난해 상장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은 작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0%포인트, 3.88%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빼더라도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1.14%, 55.66% 줄어든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조2495억원, 41조2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10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고 의료정밀(-63.7%), 전기전자(-12.4%) 등 7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84%), 기계(62%), 비금속광물(26.7%), 통신(3.2%), 유통(2.5%) 5개 업종은 늘었고 12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익은 4개 업종(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통신업)은 늘었지만 13개 업종은 감소했다.

이에 대해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실적이 2021년 정점을 찍고 미중 갈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작년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더 안 좋아진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한전 등 대기업 실적이 주로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작년 상반기보다 2.7%포인트, 2.5%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 정보기술(IT)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7.2%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12.7%, 기타산업은 8.3%씩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IT산업이 1.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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