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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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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냠냠냠” 식품업체들 하반기 실적도 배부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6 15:33

농심 2분기 영업이익 1162% 증가

삼양·오뚜기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



라면회사 필두로 식품주 전반 강세

증권사 CJ제일제당 목표주가 상향

하반기 이익 상승세 이어질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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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2분기 식품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라면업체들을 필두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반기에도 이익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 지수는 3659.17로 지난 7월 말(3288.02포인트) 대비 11.28%가 올랐다. 종목별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라면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이 이달 들어(14일 종가기준) 46.20%가 급등했다. 이어 농심(19.27%), 오뚜기(9.4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른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이유다. 농심은 지난 11일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62%가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약 11% 늘어난 8375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4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54억 원으로 11.8%가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오뚜기도 지난 14일 2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35.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8542억원으로 8.2%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38.4% 상승했다.

라면기업들의 경우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제품력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자체의 수요 증가 외에도 한국 라면업체들은 글로벌 침투율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라면업체의 국내 판가 인하 영향과 곡물가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제품력과 생산능력(CAPA)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며 프로덕트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 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판매량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가 역시 상승세다. 동원F&B(16.22%), 빙그레(16.00%), CJ제일제당(12.14%), 롯데칠성(11.76%), 롯데웰푸드(10.74%), 오리온(10.66%)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장주격인 CJ제일제당에 대해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동원F&B의 목표가를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기회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원F&B의 경우도 주가수익률(PER)이 5배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판매량 확대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가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라면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막을 내렸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ASP 증가율 둔화를 판매량 성장과 비용 절감 등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하반기 실적 전망에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량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칠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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