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 |
천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전 구청장이 억울한 공익 제보자라는 것은) 우리 생각"이라며 "우리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를 때 사회적으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주는 기관이 사법부"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김 전 구청장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로 인해 치러지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구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에는 구청장직을 1년가량 수행한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직을 상실했다.
이와 관련,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억울한 공익제보자라는 것은) 우리 생각"이라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는데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면 과연 (법치를 강조하는) 보수 정당의 태도 내지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부합하느냐, 저는 솔직히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입장 바꿔 문재인 정부 때 정부 내지는 민주당 진영에서 의인 같은 사람을 대법원 확정 판결 나오고 3개월 만에 사면했다. 저희가 가만히 있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특히 김 전 구청장 사면으로 보궐 선거 출마 길이 열린 데 대해 "설마 이번에 또 강서구청장 내보내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며 "저는 정말 그러면 망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이 앞으로의 수도권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하면) 보궐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 또 낸다는 어마어마한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건데 그랬다가 참패하면 지금 지도부 어떻게 버텨 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그래서 아마 그렇게는 못할 거라고 본다"며 "(보궐 선거는) 약간 넘어가서 다음번 총선 때 내려는 거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나 우리 강서구민들 느끼시기에도 바로 다음에 있는 보궐선거에는 안 냈으니 나름대로 도리는 했고 다음 총선에 나오면 논란이 좀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전 구청장 공천은) 국민의힘이 아마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에 김태우가 나와서 선거구를 못 (획득)한다 그럴 것 같으면 그 자체로서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구청장에) 귀책사유가 있었기 때문에 원래 안 나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것도 염두에 두고서 빨리 결정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