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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철호 부산시의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에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김 대변인 발언에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며 지금까지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와 전 국민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디딤돌을 마련해 주진 못할망정, 걸림돌이 되면 어떻게 하나? 누구를 위해 대변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이제라도 국론 분열을 막고 대외적인 국민의 염원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김 대변인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동구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엑스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동구는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구민이 하나로 뭉쳐 다양한 행사와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3개월여 남은 기간 막판 총력을 다 해도 될까 말까 하는 시국에 잼버리 사태로 아예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부산시민과 동구 주민의 간절한 염원을 망치는 행위"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는 우리 정부의 100대 과제로 선정돼 정부, 국회, 기업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세계 3대 이벤트인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동구는 부산 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행사장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국민의힘도 김 대변인 발언에 비난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되길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앞 다퉈 김 대변인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안병길(서구·동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격 없는 자의 책임 없는 망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김 대변인에 공개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수영(남구갑) 여의도연구원장은 "차라리 그냥 부산은 보수라서 싫다고 해라. 더불(어민주)당 안 찍어줘서 싫다고 해라. 그래서 엑스포도 반대한다고 해라"라고 꼬집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