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이재명 "尹 일본 대변인 노릇" 김기현 "어린이까지 이용한 저열·파렴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9 21:06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8-09T084113.270

▲태풍 카눈 대비 현장 보고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과 초등학생 등을 국회로 초청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 공방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이달 말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알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 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의제로 올리고 공동성명에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의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고체화 같은 비용 부담을 우리 주변 국가와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정부가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초등생 어린이들을 국회로 불러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초등생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데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6∼8세 어린이의 인권을 ‘프로 정치꾼’들의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민주당의 아동학대는 저열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을 민주당의 정치 투쟁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활동가’로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를 들쑤시며 가짜뉴스로 정치선동을 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 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 DNA가 그대로 유전돼 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 이러고서도 아동 인권을 감히 얘기할 수 있나.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허울 좋은 립서비스인가"라며 "어르신 세대 비하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민주당이 기껏 생각해 낸 대안이 어린이들을 자당의 정치선동 무대에 세워 이용하는 것이라니 그 ‘천재적’ 발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는 짓은 지도자 우상화·체제 선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원하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북한의 조선노동당이나 하는 짓을 대한민국의 절대다수 정당이 하는 것이다. 이것도 유유상종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어린이들까지 정치선전, 선동의 도구로 내세운 비교육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