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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누가 그러지 않나. 아끼다 뭐 된다고"라며 "경제가 망가지는 와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정부로, 민주당이 주장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논의·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부담돼 국제 평가에서 문제되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아껴서 뭘 하겠다는 거냐"라며 "가계와 자영업 등 민간 부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김기현 대표를 보면 야당 흉만 보고 다니시는 것 같던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정부 지출 외에 없는데 끝까지 버티고 정부 재정을 아껴 (채무)비율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와 국민, 나라를 위한 것이냐"며 "그냥 옹고집"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경제 바보’ 정부"라며 "머리는 부자 감세, 말은 건전 재정, 현실은 세수 부족의 엇박자에 정책 교조주의가 어리석음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성장률은 역대 최저, 생산·소비·투자·수출·재정·부채에 빨간불, 경제 규모 13위로 강등, 한국만 나 홀로 하락"이라며 "경제성적이 역대 꼴등이니 전두환·노태우 정부보다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하반기에 (경제가) 좋아진다고 ‘상저하고’라고 하지만, 여론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틀렸다는 ‘윤저저저’다"라고도 꼬집었다.
증권사 사장 출신인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올해 외환위기 이후 생활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며 "그런데 정부가 내놓는 대책을 들어 봤느냐. 저도 못 들어봤다"고 비꼬았다.
오기형 의원은 "세수 결손에 대해 정부는 무대책, 주먹구구식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역대급 세수 결손의 대책이 무엇이냐. 무대책이 상책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혁신위가 논의 중인 대의원제 폐지·축소안에 대한 입장과 지도부 차원에서 혁신위에 관련 안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대의원제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 등에서 적용되는 규정으로, 현역 의원들 지원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앙 정부에 뿌리가 깊지 않은 이 대표와 친명계에는 불리한 룰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금주 검찰 소환이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에도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 어쨌든 당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만 답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