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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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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북상…잼버리 대원들 새만금 야영지 떠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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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풍 ‘카눈’이 하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

7일 오후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연맹은 "정부는 세계연맹에 곧 출발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면서 "우리는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 등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일 오후로 예정됐던 일부 영외 과정 활동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위가 오후에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위에서 야영장 조기 퇴영을 확정하면) 참가자 안전이나 교통과 관련한 대책은 빈틈없이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비상 시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전북도 내 시설 등에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직위와 정부 부처는 이날 오전 도내 대학과 숙박시설 등에 최대 수용 인원을 문의하기도 했다.

전북대, 우석대, 원광대, 군산대가 관련 문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한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30㎞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카눈은 9일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북서진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하겠고 이에 전국이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에 들겠다.

이후 카눈은 11일 오전 9시 함흥 남서쪽 40㎞ 지점까지 북상하고 이어 12일 오전 9시 한반도를 넘어 중국 동북부에 이르러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 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 25~35㎧, 경기남동내륙·강원영서·충남동부·충북·전라동부 20~30㎧, 수도권·충남서부·전라서부 15~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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