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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름휴가를 마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복귀 첫 행보로 민생 일정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 지도부가 출범한 지 만 5개월을 맞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 첫 민생 행보로 ‘묻지마 범죄’ 관련 현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내 ‘전담대응팀’(TF)를 방문해 안전 현황을 점검했다.
김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논란 등에 대해 당의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휴가 기간에도 페이스북으로 대야 공세를 이어왔다. 특히 LH 발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은 사태에 대해서는 전 정권의 관계자들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김현미 변창흠 두 전직 국토부 장관은 차제에 자신들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왜 3불(부실 설계·시공·감리)이 횡행했는지에 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 실체를 규명하고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 LH 발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부실시공 사태와 관련 당 차원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철저한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우선 당 TF를 통해 시급한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하되, 감사원 감사 등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한 상태인 만큼 김 대표 복귀 이후 당 지도부들 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폭염 부실 대응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비록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 하지만 현 정부와 여당이 이번 잼버리 준비에 철저하지 못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참여한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떠날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우리당과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의 발등이 찍히는 것도 모르면서 현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민당도 무엇이 국익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전북 새만금 잼버리가 아닌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데 협조해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주 폭염 현장에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생119가 오는 8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영등포 쪽방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는데 김 대표가 이 현장에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민생119’는 현장을 찾아 폭염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쪽방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영등포쪽방상담소를 찾은 뒤 가구를 직접 방문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냉방용품·전기료 지원부터 쪽방 주민을 위한 순찰활동,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등과 관련해 대책이 필요한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