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위원장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 나니까 윤석열 대통령 세게 나가잖나. 그러니까 국민이 박수를 친다"며 "야당도 세게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김 위원장 ‘노인 폄하’ 발언을 집어 "(김 위원장) 본인도 인정했던데 이것은 과감하게 사과시키고 책임을 물어야 된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흔들흔들 하고 있다. 흔들리면 안 된다. 강하게 나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때그때 해결을 해나가야지 이렇게 나가다가 지금 모든 게 그것(김 위원장 논란)으로 넘어가 버리지 않나"라며 이 대표에 "야무지게 해야지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거듭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죽을 쑤고 있는데 민주당은 밥이라도 해야 되는데 죽보다 못한 맹탕을 하고 있으면 이게 말이 되냐 이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위원장 논란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놓고 빨리 깨우쳤으면 얼른 사과했으면 될 것을, 양이원영 의원은 거기다가 기름까지 끼얹고 그래서 일을 키운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 뿐 아니라 혁신위에도 "저거 할 게 아니다. 해봤자다"라며 "어차피 총선 앞두고 비대위로 가야지,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데 혁신위 만들어봐야 지도부에 눈치 보는 혁신위가 무슨 혁신위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원래 태생이 그랬고 저렇게 설화가 생겼으니 빨리 해체하는 게"라며 김 위원장 사퇴와 혁신위 해체를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밖에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 대통령 칭호를 생략하고 "윤석열 밑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 임기를 마쳐 치욕스럽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야말로 좀 철이 없더라"며 "임기 다 채워놓고는 그런 소리를 뭐하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체포동의안에 대한 이 대표 대응에는 "후보 시절에도 자기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최근에 대표 연설에서 또 했지 않나"라며 "그러면 국회 표결하지 말고 실질심사 받으러 가겠다(고 해야 한다.) 저번에 권성동 의원이 그런 식으로 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만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민주당 총선 포기해야 한다. 해체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