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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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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직도 노인 갈라치기? 김남희 "인구 반의 반토막에 격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3 10:20
춘천 찾은 김은경 혁신위원장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눈가를 만지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가운데 혁신위에서 거듭 세대를 구분 짓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논란이 된 김 위원장 발언에 "아들 이야기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던 내용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아들의 ‘남은 수명 비례 투표권’ 언급을 인용했을 뿐 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기존 해명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둘째 아들이 중학교 재학시절 ‘수명 비례 투표’를 언급했다며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혁신위는 당시 김 위원장이 해당 발언 뒤 "되게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 선거권이 있으니까 그럴 수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 것을 근거로 전체 맥락이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며 "중요한 일을 하는 만큼 저희가 말 하나하나에 더 고민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한 여권 비판에는 "조금 다른 각도의 생각도 한번 해 보셨으면 좋겠다"며 젊은 세대가 타 세대에 인구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1971년도에는 사람 100만 명이 태어났다. 그런데 2012년 이 정도까지 한 50만 명대로 떨어진다. 작년에는 또 24만 명으로 떨어진다"며 "그러니까 세대별로 절반의 절반, 4분의 1토막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격차가 엄청 심해지고 있는데 10대 아이들과 40대인 저도 환경 문제나 기후 위기 같은 문제에 대해서 감수성이 많이 다르다"며 "아이들은 진짜 자신들의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도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결국 환경 등에 더 관심이 많은 미래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인구가 적어 실제 투표권이 보장하는 권리 보다 더 많은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희는 당연히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서는 절대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거듭 "세대 간 많은 격차들이 생기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젊은 세대의 문제의식이나 고민들을 어떻게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주장을 김 위원장 발언과도 연결 지어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까 불필요한 예시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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