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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두 사람은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총리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종로 한 식당에서 6시30분에 만나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과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이 자리에 배석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 1년 유학을 마친 이 전 대표가 지난 6월 귀국한 뒤 처음 가진 자리다. 이 전 대표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이 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 이 대표는 ‘분열되지 않은 단합’을, 이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한 단합’을 각각 강조했다.
회동이 마무리된 후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 총리께서 선거에 애 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이 단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이 전 대표가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당초 지난 11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해 19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19일 회동 역시 집중호우 대비와 수해 복구를 위해 한 번 더 미룬 바 있다.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