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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파산서원 발굴조사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
선조원년(1568년) 율곡 이이 발의로 창건된 파산서원은 기호학파 거두 우계 성혼을 비롯해 청송 성수침, 절효 성수종, 휴암 백인걸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를 배출하고 신위를 봉안한 곳이다. 특히 1650년 사액(임금에게 편액-서적-토지-노비 등을 하사받아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을 받고,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보전된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파주시는 파산서원 복원 정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9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문화재 발굴조사’, ‘원형고증 학술연구’ 등을 통해 역사적 실체를 밝혀나가고 있다.
2015년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파산서원 부속 건물지’를 중심으로 4차례에 걸친 시-발굴조사 결과, 전사청지, 사당 경계를 두른 석축 기단, 정문인 삼문 계단, 유생이 머무르던 동재, 서원 관리인이 거처하던 고직사 및 계단 등 범위와 경계를 확인했으며,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기와-자기 등 파산서원 건축 시기 및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량의 유물을 수습했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파산서원이 무정산과 평행한 병렬구조로 조성됐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이는 일반적인 서원 또는 향교 배치와는 다른 특별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향 공간과 강학 공간, 지원 공간 등 파산서원 창건 이후 6.25전쟁으로 소실되기 전까지 400여년 역사를 가진 파산서원 조성 양상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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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파산서원 전경. 사진제공=파주시 |
한편 파주시는 오는 8월 발굴조사 결과 및 파산서원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학술대회를 열어 파산서원 역사적-건축적-고고학적 의의를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