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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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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영장 심사 누가 찬성했는지 보겠다? 비명계 "수박하려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5 11:28
최고위원회 참석한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앞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 표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도 과반을 넘지 못해 가까스로 부결된 가운데 당이 이탈 표를 단속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보인다.

조응천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는데 또 기명투표로 하자(고 한다), 당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에) 동의한 사람들에 대해 ‘수박’이라고 하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낙천운동 같은 게 벌어지지 않겠는가"라며 "의식하지 말라는 것도 무리라고 보인다. 괜한 말씀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서복경 혁신위원이 지난 18일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아닌가’라는 지적에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발언한 것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해당 발언에) 경악을 했다"면서 "(혁신위 제안이) 별로 미덥지도 않고 방향성에 동의하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신위는 우려했던 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면서 "기명투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동의한 사람의)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거듭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당 율사 출신들이 찾아갈 곳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앞이 아니라 민생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가상자산 논란’에 휘말려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 제명 징계를 권고한 데 대해 "제명해야 한다. 안 하면 총선 때 국민들께 뭐라고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돈 봉투’ 의혹 당사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 등과 함께 이 대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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