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넷마블은 신작 액션RPG ‘신의 탑: 새로운세계’의 글로벌 서비스를 오는 26일 시작한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넷마블이 올해 다양한 신작 게임으로 반등에 나선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인기 웹툰·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 신작 라인업에 다수 포진됐다는 점이다. 넷마블이 그간 마블, 디즈니 등과 협업으로 다양한 IP원작 게임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 K-콘텐츠 기반 신작들이 넷마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연내 국내 인기 웹툰·드라마 IP를 원작으로 하는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각각 △신의 탑: 새로운 세계(신의탑)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나혼렙) △아스달 연대기(아스달) 등이다.
먼저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탑’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작품으로, K-웹툰의 초창기 부흥을 이끈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혼렙’은 지난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2억회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션 RPG다. 게임에서 직접 원작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통해 레벨업하고 다양한 스킬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IP 기반 ‘아스달’은 심리스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세력 간 협동·경쟁 콘텐츠가 핵심이다.
세 게임의 원작 모두 RPG에 대입하기 좋은 판타지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 설정을 담고 있다. 특히 공통적으로 토종 IP지만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팬덤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의 주목도가 신규 IP보다 높고, 출시 초반 이용자를 끌어모으기도 쉽다.
다만 인기가 높은 만큼 원작 팬들의 실망과 질책은 동시에 따라온다. 그간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바 있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지난달 1일 열린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신의탑을 개발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원작 IP와 게임이 동시에 성장하려면 IP에 대해 깊은 이해와 충실한 구현이 동반돼야 한다"며 "신의탑을 선택한 이유는 IP 자체가 게임화하기 좋고, 장기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성건 넷마블네오 나혼렙 개발총괄PD도 지난해 지스타에서 "원작IP가 게임으로 만들기 재밌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인기에 대한 부담보다는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신의탑은 오는 27일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혼렙·아스달은 연내 출시가 목표다. 장동건, 송중기 등의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원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올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오는 만큼 게임과 드라마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으로 이미 원작 구현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IP 원작 게임이 흥행하기가 어렵다는 우려도 있지만 원작 이상의 재미를 지닌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 파이트’,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으로 IP 재해석 능력을 입증 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일본 만화 ‘샹그릴라 프론티어’도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 |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위)와 ‘아스달 연대기’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