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5’와 ‘갤럭시 Z폴드5’를 이달 26일 공개한다. 또 다른 고객사인 구글은 ‘픽셀폴드’를 이달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도 1280만대 대비 55% 증가한 19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도 성장 중인 전장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이미 현대차 일부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바닥 이후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 1분기 60% 후반 수준이었던 MLCC 가동률은 2분기에 70% 후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MLCC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기존 스마트폰 중심 사업 모델에서 고성장 시장 중심으로의 체질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서버향 기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도 주목받고 있다. MLCC의 경우 스마트폰 1대에 1000개 정도 들어가지만 차량용은 한 대에 1만~1만5000개가 필요하다. 수익성 역시 모바일 분야보다 판매단가가 2배 이상 높다. 트렌드포스는 작년 전장용 MLCC 수요는 2021년 대비 25% 늘어난 5620억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내년 삼성전기 MLCC 매출의 30%를 전장용 MLCC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2024년 MLCC 관련 매출 성장동력은 전장용 MLCC로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성장률이 경쟁사보다 유독 가파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에 고용량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을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에 삼성전기는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해 △카메라 모듈 △MLCC △반도체 기판 분야 등에서 전장용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전담 조직을 가동해 해외 주요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매출 확대와 잠재 고객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gore@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