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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와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버추얼휴먼 ‘루시’. |
이번 계약은 포바이포가 지난 2021년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제작, 운영해온 버추얼휴먼 ‘루시(Lucy)’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 목표는 챗GPT 기반의 ‘대화형 버추얼휴먼’으로, 양사는 루시가 ‘스스로 생성하고 스스로 대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버추얼휴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시는 현재 수만장의 데이터를 딥러닝 AI로 학습,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등 최근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버추얼휴먼 중 한 명이다.
이번 계약은 ‘100% 자동화된 루시’ 만들기의 첫 번째 단계다. ‘루시의 자연스러운 목소리, 말과 어울리는 얼굴 표정 합성 및 변환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포바이포의 자체 영상 화질 고도화 AI솔루션 ‘픽셀’을 연구, 개발한 ‘픽셀 사업부문’에서 담당한다.
버추얼휴먼이 목소리를 표현하는 순간 가장 어색함을 느낄 수 있는 ‘입 모양 싱크(Sync)’와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 표정’ 등을 기존 보유하고 있는 영상 고도화 AI를 활용해 더욱 정교하게 표현, 개선할 예정이다.
포바이포에 따르면 루시의 목소리 솔루션 개발이 완료되면 ‘글자를 입력해 말하게 하는 방식(TTS)’, ‘실시간으로 들리는 말소리를 루시 목소리로 바꾸는 방식(Real time-STS)‘등이 모두 가능해져 어떤 상황에서도 루시의 음성 정체성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대역 모델 변경 리스크 등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워진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조만간 대역 모델 없이 ‘몸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단계까지 확장된다. 루시의 수많은 움직임을 모션 캡처 방식으로 미리 촬영해두고 이 움직임을 AI가 학습하게 하면 어떤 상황이든 그에 어울리는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버추얼휴먼 콘텐츠를 별도 촬영없이 실시간으로 그리고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 제작 효율성을 높여준다.
포바이포는 버추얼휴먼 제작 기술과 게임 관련 자회사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해 향후 ‘버튜버(버추얼휴먼 + 유튜버)’를 제작, 매니지먼트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단지 ‘신기함’으로 관심을 끌던 버추얼휴먼의 시대는 끝났다. 루시는 실시간 방송과 쌍방향 소통, 라이브 커머스 등에 특화된 버추얼휴먼인 만큼 많은 콘텐츠를 빠르고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는 방식, 즉 완전 자동화를 통해 앞으로 더욱 활용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포바이포가 자체 개발한 화질 고도화 AI 솔루션 픽셀을 적용해 콘텐츠의 화질까지 극대화 시킨다면 루시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