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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주최로 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서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시대 양수발전의 역할과 확충 방안’ 세미나에 참석, ‘양수발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긴 수명으로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양수설비’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분산에너지시대 양수발전의 역할과 확충 방안’ 세미나에 참석, ‘양수발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양수발전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 하고, 경제적인 전력 저장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기요금 및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발전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양수발전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가 퇴출되는 시기의 공백을 대체해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하고, 수력산업 발전과 국내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양수발전은 긴 수명을 바탕으로 장주기 저장장치로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50년 이상 운영 시 토목설비를 재사용함으로써 획기적인 저비용 구조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선도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확대 움직임이 현실화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은 정책적으로 양수발전으로 통해 자국 내 에너지 저장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적극 도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부존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들도 다양한 목적으로 양수발전을 개발 중"이라며 "양수발전을 가장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net zero·탄소 실질배출량 ‘0’) 전력망의 기반설비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수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재생에너지비중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장주기 저장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10차 전력산업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6년까지 총 26GW 규모의 저장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양수발전은 1.75GW 규모가 반영됐다.
양수발전 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우선 양수발전이 들어설 입지가 없다는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국내외에 양수발전 설치가 가능한 미개발 입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양수발전 잠재량 지도’ 개발을 제안했다.
양수발전 핵심설비는 반드시 국산화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향후 30기 이상으로 증가할 양수설비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정비 및 교체, 신설을 위해서는 양수발전 핵심설비의 국산화가 절실하다"면서 "이는 향후 국내 수력생태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국내외 전력시장은 아직까지 저장장치가 차익거래로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대별 가격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라면서 양수발전에 대한 합리적 보상기준 마련 필요성도 제시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