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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
‘돈 봉투’ 의혹 관련자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완전히 검찰 독재 정권에서 지금 모든 민주주의가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사들이 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몇 사람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탄핵 소추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달라고 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불체포 특권 포기’와 관련해선 "불체포 특권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로 본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라며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검찰 소환요구 전 자진 출석해 거듭 검찰 문턱에서 돌아선 데 대해선 "증거가 차고 넘치지 않으니 증거를 조작하느라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지금 (검찰이 조사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쓰던 휴대폰을 폐기하고 새로 구입한 휴대폰, 이른바 ‘깡통폰’을 검찰에 제출한 데는 "휴대폰을 내가 검찰한테 줘야 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저는 검찰 수사에 협조한다는 말을 한 적이 별로 없다.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그랬다"라며 "증거 조작을 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검사한테 내가 방어권을 가지고 싸워야지 내가 왜 협조를 하는가"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당대회 사건이 2년 전인데 일반 선거법도 6개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난다. (전당대회는) 일반 공직선거에 비해서 훨씬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 선거"라며 선거법 공소시효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언론과 비 이재명계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화적인 폭력에 언론, 대중매체의 역할이 큰데 이재명 대표가 그런 문화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제 통치가 손쉬웠던 게 피해자끼리 밀정이 돼 우리나라 국민을 괴롭힌다"라며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 안에서 저격을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민주당 내에서 저렇게 이재명 대표를 또 지적하는 걸 보니 뭔가 대단히 잘못한 (것처럼) ‘정말 실제 사법 리스크가 맞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사실은 조국이 당하는 거나 이재명이 당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자꾸 방탄국회라고 하니까 (이 대표가) 어떤 보호 장치도 가지고 있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무저항 정신으로 ‘나 다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참 눈물 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