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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난징은행과의 협력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방은행이 해외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해외 진출 영업점이 많지 않지만 신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해외 부문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취임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최근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방성빈 행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난징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 1개와 하노이에 사무소 1개,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 1개를 각각 두고 있다.
방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국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 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먼저 지난 12일 중국 칭다오농상은행과 크레딧라인 한도를 재설정하고 기존 업무협력 분야에 신디케이트론 업무를 추가하는 협약을 맺었다. 부산은행은 2018년 칭다오농상은행과 첫 업무협약을 맺기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업무협약이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중국 난징은행과 지급결제, 무역금융, 자금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처음으로 2020년 6월 중국 난징에 난징지점을 설립했다. 특히 난징지점은 부산은행이 2012년 12월 중국 칭다오지점 개점 이후 8년 만에 중국에 추가한 지점으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부산은행장 당시 설립한 지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중국 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향후에도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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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 첫번째)이 미얀마에 진출한 지역기업인 고려전선 미얀마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앞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주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중국 상해에 지점 1개와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 1개, 하노이에 사무소 1개를 각각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법인인 DGB Bank PLC와 미얀마 법인인 DGB Microfinance Myanmar를 두고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DGB Bank PLC는 총 10개의 영업점을, DGB Microfinance Myanmar는 총 26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현지 영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황병우 행장은 대구은행의 현지법인과 지점을 찾아 경영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글로벌 운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동남아 해외 일정을 진행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중앙은행(NBC) 총재와, 국내 은행장 처음으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을 모두 면담하며 대구은행의 현지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행장은 "동남아 시장은 금융업이 다양한 다른 산업과 교류하고 투자, 협력하는 것이 용이해 금융업을 통해 다른 산업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지난달 금융당국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에 경남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 동행해 현지를 찾았다.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경남은행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에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지역을 공략 중이다. 특히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프놈펜상업은행장 출신으로, 취임 당시부터 해외 사업 강화를 추진 전략으로 내세우며 해외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은행이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신시장 진출 필요성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지방은행은 현재 법인과 영업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