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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래경 낙마' 논란 속 對與 공세 나서…비명계에 선 긋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8 14:31

이재명, 현 정부 노동정책 탄압 및 현 정부 '실정론' 비판 나서



비명계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게 혁신의 첫 걸음" 사퇴 요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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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정책 요구안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노총 최지혜 조합원, 이재명 대표, 민주노총 제치성 경기지부 청년위원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사퇴에 따른 여진을 뒤로 하고 대여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 잡음이 여전하지만 민생 이슈를 앞세워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표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면서 대응은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양대노총 청년노동자와 노동정책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오후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오전 간담회에서는 현 정부 노동정책을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주한 중국대사와 만찬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할 공동 대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홍에 관련한 언급은 삼가고 현 정부 ‘실정론’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선 모양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을 두고 이 특보 자녀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틀간 나온 일련의 메시지는 혁신위원장 인선 논란으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접어두고 대여 공세에 단일 대오를 형성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혁신위원장 인선 논란을 계기로 거취 표명을 압박하는 비명계 목소리에 선을 그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노동정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위기 극복 방법을 묻는 말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 의견을 들어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 임명 때와는 다르게 꼼꼼한 검증을 거쳐 신중한 인선을 통해 ‘결자해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비명계는 이 대표를 향해 오직 ‘대표직 사퇴만이 답’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게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여러 사법적 의혹을 받고 수사도 받는 상황이어서 대표직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이재명(친명)계는 이 같은 주장이야말로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자중하라고 반박했다.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제부터 민주당은 촛불 광장으로 나가 국민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는 싸움을 해야 한다"며 "정 내부 비판을 하고 싶으면 이 대표를 면담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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