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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 7일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복원된 포니 앞에 다시 한 번 섰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헤리티지 플랫폼 ‘현대차 리유니온’ 출범 행사에서 ‘포니 쿠페’ 복원 모델을 선보인지 3주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포니라는 아이코닉한 차량을 통해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진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의 아들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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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을 소개하고 있다. |
또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포니의 시작에 많은 기여를 한 전·현직 임직원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포니로부터 비롯된 헤리티지를 ‘제대로’ 되새겨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오늘날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며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우리의 과거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모빌리티와 관련된 선대회장님의 업적은 더 잘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선대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이러한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정신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가 국가와 국민을 넘어서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은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회장님께서 강조한 품질과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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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포니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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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포니 쿠페’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 |
한편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60일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전 층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