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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2030 잡아라"…與 김기현 대표, 빨라진 발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1 15:55

1일 경기 수원시 현장 최고위원회의 주재



'토익 유효기간 연장' 등 2030 정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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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선거 취약 지대인 2030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1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 이후 민생 현장 방문 행사인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의 일환으로 경기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를 찾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경기도는 광역단체장부터 국회의원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만큼 국민의힘 열세 지역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진보 텃밭인 호남 민심 달래기도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이끌고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언급했던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약무호남 시무 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으로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된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한 후보자 가운데 호남 출신의 김가람 청년대변인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인사가 김 청년대변인의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 출신 청년이라는 점을 내세워 김 청년대변인을 지도부로 영입해 그동안 설화 논란에 분노한 호남권 민심을 다잡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선거 취약 지대로 꼽혀온 2030 표심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의 대규모 가상자산(코인) 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청년 지지층 이탈이 이어진 틈을 타 국민의힘이 청년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코인 거래 의혹’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청년층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 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응답률 9.8%)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18∼29세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보다 7%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5%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응답률 3.2%)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20대와 30대에서 총 21.4%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8.8%포인트 올랐다.

당 지도부 역시 청년층 맞춤 정책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내 청년정책 총괄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특위)를 통해 취업준비생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일괄 연장하는 방안을 1호 정책으로 내놨다.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대학생 예비군들이 성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뒷받침하고 예비군 훈련 수당을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예비군 3권 보장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미래를 불편하게 하는‘ 신발 속 돌멩이’를 제거하겠다"며 "(청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숙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학생 생활비 대출 한도를 상향하는 방식의 학자금 지원 대책도 검토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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