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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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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어", "이래서 남북 평화"...서울시 대피 오발령에 野 맹비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31 10:36
민주당 최고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른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에 더불어민주당이 맹폭을 쏟아냈다. 발사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는 데 초점을 맞춰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등에 총체적으로 비판을 가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한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당 소속 의원들 역시 아침 라디오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직후부터 맹공을 가했다.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방 안보 차원에서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붕괴된 게 아닌가"라며 "나라가 과연 나의 생명을 지켜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아침"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경로를 좀 확인해 보고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철저히 따져볼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행위는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 그러나 더 엄중하게 점검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은 위기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 지자체의 대응능력"이라며 "문제해결이 아닌 불안만을 조장하는 아마추어 행정은 더 이상 안 된다. 오세훈 시장은 양치기 소년 사태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정책이 북한 발사를 불렀다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

안민석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미사일이 날아왔는데 앉아서 다들 뭐 어쩌겠는가"라며 "그래서 남북 평화 이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북한을 말리고 중재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완전히 돌리도록 만들어 놓고 있어 중간에 중재할 수 있는 세력도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그런 환경 속에서 부담 없이 (발사를) 강행한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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