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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에 따라 상장 중견기업들도 업종별로 영업이익이 차이를 보였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올해 1분기에 국내 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713개사의 지난해와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81곳(25.4%)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지난해 1분기 144곳(20.2%)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37곳이 늘었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713개사의 영업이익은 2조6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111억원 대비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8084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4583억원) 대비 0.6% 오르며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 폭을 키운 업체도 전체의 2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713곳 중 145곳(20.3%)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커졌다. 흑자 전환한 기업은 64곳(9.0%)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중견기업은 게임업체 위메이드(-468억원·적자전환)였다. 이어 위니아(-351억원), 롯데관광개발(-334억원), 네패스(-290억원)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씨젠은 1년 새 영업이익이 2135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후성(-698억원), 인탑스(-628억원), 위메이드(-521억원), 아난티(-399억원) 등도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이 281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보다 6403억원(69.4%) 감소했다. 제약·바이오(-2739억원), 석유화학(-2087억원), 생활용품(-1564억원), 철강·금속·비금속(-1039억원)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엔데믹에 따라 여행, 엔터 기업들의 실적은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14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파라다이스(446억원)와 휴스틸(417억원), 하나투어(35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04억원), 다원시스(292억원) 등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자동차·부품 업종도 2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1842억원(174.3%)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운송(1259억원), 조선·기계·설비(84억원), 의료기기(67억원) 등 4개 업종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