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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공동취재/연합뉴스 |
특히 각종 자산시장 부패 의혹으로 ‘위기’를 겪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로서는 당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의 지지가 리더십 회복을 위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 역시 5·18 전날인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을 잡고 광주를 찾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에 있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한 뒤 5·1 상징 거리인 금남로에서 ‘민주평화 대행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18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아울러 광주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위문할 계획이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 최초’라는 상징성을 갖고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극심한 민주당 내분을 지켜보는 호남의 관심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양쪽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본인 재임기간부터 각을 세웠던 윤석열 대통령과 각종 현안에 날카로운 신경전을 주고받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본인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 참여했고, 고향인 경남 양산 평산 마을에서 ‘평산 책방’을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날 문 전 대통령 참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도 함께 함께 하기로 했다. 두 광역단체장은 문 전 대통령과 오찬도 함께 한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초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을 지낸 바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가 함께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넉달 만이다.
당시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이 함께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었다.
이밖에 문 전 대통령 참배에는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