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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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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포항에 1.7조 투자… 전구체·음극재 공장 건설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3 11:15

화유코발트·경상북도·포항시와 1조7000억원 투자 MOU
전구체 및 니켈 원료 생산공장 건설 및 음극재 생산능력 집적화 투자

포스코퓨처엠

▲3일 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경상북도·포항시와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 쉬에화 화유코발트 동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사진=포스코퓨처엠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용 전구체·음극재 생산라인 및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경상북도·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양해각서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만7702㎡(약 8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국내 생산비중이 약 13%에 불과하다. 또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역시 전구체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아 내재화가 중요하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6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구체 생산 능력도 연산 1만 5000t에서 44만t으로 확대해 전구체의 자체 생산비율을 14%에서 73%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음극재 생산공장 추가 건설도 추진한다. 공장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약 6만평) 부지에 202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수명ㆍ충전성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음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2030년 32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충전 성능 향상 등에 필요한 실리콘ㆍ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의 풀 밸류체인을 고도화해 권역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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