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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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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또 다시’ 인플레냐 금융 안정이냐…5월 FOMC 결과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30 15:00
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2∼3일 예정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또 시장의 주요 관심사인 4월 고용 보고서도 발표된다.

지난 28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올랐고 S&P500 지수는 0.8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28%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FOMC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웃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은행 위기설이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재점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 대규모 뱅크런이 확인된 와중에 이 은행을 인수하는 또 다른 은행이 나오지 않거나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개입해 은행을 폐쇄하고 파산관재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신용경색에 빠질 위험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연준은 금융권 안정과 인플레이션 대응이란 과제를 두고 절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또 다시 놓이게 됐다.

블랙록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으 아만다 라이냄 거시경제 신용 리서치 총괄은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향후 몇 분기 동안 미국 은행에서의 대출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가 더욱 위축돼 디플레이션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반기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권 불안으로 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되면서 전문가 전망치(2.0%)를 크게 하회한 것은 물론,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2.6%)보다도 성장률이 크게 내려갔다.

지난달 SVB 파산 당시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내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에 연준이 5월 FOMC 결과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 경로는 물론 증시 투자심리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선 미 기준금리가 6월부터 동결된 이후 연말에 4.5∼4.75%로 인하될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지만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0%이고 근원 CPI는 5.6% 수준으로 나오는 등 연준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각각 4.4%, 4.9% 올라 직전 분기(PCE 3.7%, 근원 PCE 4.4%)보다 상승폭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불안에 불구하고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5월 FOMC 회의 결과에서 매파적인 신호를 전달할 경우 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은행권 불안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반영해 연준이 6월부턴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은행 시스템에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금리가 5월에 마지막으로 0.25%포인트 인상되는 방향으로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이가 목격될 때까지 금리를 이 수준에 유지하는 것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대형 기업 중에서 애플이 4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줄어든 1.43달러를, 매출은 4%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든 929억 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의 23만6000명 증가에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의 3.5%에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지수가 4200을 넘어서면 매도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주가가 아직 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시장은 기준금리가 고점에서 210bp(2.1%) 떨어질 것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기대라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지난 28일 4169.48로 마감하며 2월 기록한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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