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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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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1분기 실적 반등 예고에도 "실적 개선 이뤘다고 보기 힘들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5 14:43

증권가 추정치 "철강사 작년 4분기보다 흑자전환 예상"



철강업계 "中리오프닝 효과 미미…호실적이라 보기 힘들어"



2분기 전망 "中 시장에 따른 철강 수요 회복이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철강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는 철강사들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눈에 띄게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26일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포스코홀딩스가 실적 발표와 설명회를 갖는다. 동국제강은 다음달 15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망으로는 이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4분기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월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따른 철강 판매량 증가와 함께 에너지 및 건설 부문 실적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433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9800억원, 영업손실 27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이다.

동국제강 역시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전년 동기 보다 60% 이상 하락한 수준인 만큼 호실적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크지 않고 현재 업황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시장 기대감 또한 가라앉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활동 효과도 기대했던 것 보다 크지 않은 탓에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늘지 않았다"며 "1분기 철강시황 역시 지난해 4분기 대비 양호한 수준이지만 회복은 더딘 상태"라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선 중국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할 것이란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썬 2분기 전망도 단언하기 힘들다"며 "글로벌 경기도 부진한 상황인데다가 중국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나느냐가 철강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료를 통해 "철강 시황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3월 중국 부동산 70개 도시 가격이 긍정적"이라면서 "한국 건설 시황 역시 중요한데, 건설 기성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 하방을 지켜줄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회복세가 파악된다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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