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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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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폭발'…항공업계 노선 확보·증편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4 16:00

1분기 국제선 여객수 987만7577명…전년 1분기 대비 16배
FSC, 미주·유럽 장거리 운항↑…LCC, 신규 노선 발굴 박차

항공

▲2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1분기 61만9204명의 16배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여객기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코로나19로 급감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자 항공업계는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 운항재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1분기 61만9204명의 16배를 기록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업계는 적극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대형항공사(FSC)들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편수를 늘리면서 국제선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보스턴과 암스테르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3회 늘려 매일 운항한다. 6월에는 이스탄불 노선을 주 1회 늘려 주 5회, 프라하 노선은 주 1회 늘려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유럽 노선을 점차 늘려 지금은 노선 대부분을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노선을 증편한 데 이어 이달에는 시애틀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주간에만 운항하던 뉴욕 노선을 주 10회로 늘린다. 뉴욕행 야간 편은 2020년 3월 비운항 조치 이후 처음으로 정기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사 노선 증편재개 일정
대한항공 인천-보스턴·암스테르담(5월), 인천-이스탄불프라하(6월)
아시아나 인천-시애틀·뉴욕(4월)
티웨이항공 인천-비스케크(6월), 청주-오사카(6월)
제주항공 인천-마나도·바탐(5월)
진에어 인천-기타큐슈(5월)
에어프레미아 인천-뉴욕(5월), 인천-프랑크푸르트(6월)
<표> 항공사별 노선 증편·재개 일정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신규 노선을 발굴하거나 끊겼던 하늘길을 다시 잇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국적 항공사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운항하는 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코로나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22편의 전세편을 운항하는 등 전세편으로 꾸준히 운항해 오며 중앙아시아 지역 노선 진출을 준비해 왔다. 티웨이항공은 6월 11일부터 인천-비슈케크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신규 취항한 몽골과 시드니 노선에 이어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취항하면서 중장거리 지역 노선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청주-다낭 신규 취항과 4월말 청주-방콕(돈므앙), 6월 청주-오사카 노선의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어 지방공항을 통한 국제선 노선 확대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노선 개척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내달 18일 인천-마나도, 19일 인천-바탐 노선에 각각 왕복 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오는 30일부터는 칭다오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2개월만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도입이 예정된 신규 기재(B737-8)를 활용한 신규 노선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코로나19로 막혔던 운항을 3년여 만에 재개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진에어는 앞서 제주-상하이, 인천-마카오 노선을 재개했고 다음달 8일부터는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진에어는 향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수요에 바로 대응하는 효율적 노선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27일부터 인천-뉴욕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6월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서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서비스로 미국·유럽 노선을 운항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규 노선을 취항하거나 노선을 확대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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