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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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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몽골·인도네시아 노선 집중…상반기 상승세 하반기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0 15:57

LCC, 여름 성수기 몽골 노선 띄워…지방공항 운수권 배분에도 총력전
6월 인도네시아 운수권 확장 논의…공급좌석·화물수송 확대 가능성

미세먼지에 갇힌 공항<YONHAP NO-3041>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몽골 노선을 확장하고 6월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배분에 나선다. 지난달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행 수요 증가로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노선 운수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특히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노선 확대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한층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몽골 노선을 확장하고 6월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배분에 나선다.

LCC 업계는 특히 몽골 노선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고 국내 3개 지방공항에서 공항별 주 3회(600석)씩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운항 중이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6~9월 성수기에는 1000석, 비성수기(10~12월)에는 850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합의해 성수기에는 왕복 주 22회(4회 추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왕복 주 12회(3회 추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천-몽골 노선 운수권을 가진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역시 여름 성수기에 한해 비행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전날 인천-울란바토르 재운항에 맞춰 오는 16일까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CC 업계는 지방공항-몽골 운수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는 물론 몽골 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노선을 확장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천-자카르타, 인천-덴파사르(발리)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운수권을 가진 국적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었지만 오는 6월 정부와 인도네시아가 운수권 확장을 위해 항공회담을 진행하는 만큼, LCC로서는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을 노릴 기회가 온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몽골 등 주요 지점에 A330-300 대형기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추후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을 획득하면 공급 좌석을 확대하고 화물 수송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이 넘어오게 되면,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몽골행 비행기를 띄우며 공급좌석이 약 34.5% 늘어나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가격의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두고 여러 항공사가 경쟁을 하게 되면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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