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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달부터 대양주의 괌·사이판 노선 증편에 나서며 하계 성수기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제주항공은 3개 노선 운항 횟수를 주 35회까지 높였다. 인천-괌·사이판 노선이 주 14회, 부산-괌 노선은 주 7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6월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7월부터 8월 사이에는 매일 운항한다. 진에어도 오는 9일부터 6월28일까지 인천-괌 노선을 주 7회 일정에서 주 14회로 늘렸고 부산-괌은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인천-괌 노선을 주 7회까지 증편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의 해당 노선 3개월 평균 탑승률은 약 95%를 유지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괌·사이판 노선 증편에 나선 데는 올해 여름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괌 방문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괌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 24만9150명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7%(16만8159명)에 달한다. 3~4인 가족 관광객 비율 역시 괌 전체 여행객의 4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천·부산 괌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면 성인은 운임의 10%, 소아는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유아나 소아를 동반하는 여행객에게 추첨을 통해 괌 최대의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3박 숙박권과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괌 항공권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TGIF ‘시그니처 글레이즈드 치킨’ 쿠폰을 지급한다. 탑승기간은 오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괌 항공편의 무료 위탁수하물 1개(23kg 이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괌 정부관광청과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은 특가 행사 ‘지상 낙원으로 괌’을 통해 괌 항공권을 5~8% 싸게 판매했다. 이벤트 운임 구매 시에도 1인당 23kg까지 무료 위탁 수하물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괌 14만9300원 △부산-괌 13만9000원 수준의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이판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15% 특별 할인쿠폰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괌과 사이판은 특히나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노선"이라며 "안전한 운항과 편리한 스케줄, 고객 맞춤 서비스와 노선 제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