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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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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韓등 아시아 주요국 5월 원유판매가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6 10:06
SAUDI-ARAMCO/

▲사우디 아람코(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최근 대규모 감산에 나선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5월물 아시아 인도분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내달 아시아로 수출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공식 판매가격(OSP)을 전월 대비 배럴당 0.3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 수입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2.8달러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3개월 연속 가격 인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5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 수준이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즉, ‘원유+OSP’로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OSP가 높아진다는 것은 아시아 등에 원유를 수출할 때 더 비싸게 판다는 뜻이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감산 계획을 최근 발표한 만큼 아람코의 이번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해석이다. 로이터통신이 이달초 아시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아람코가 OSP를 배럴당 0.2달러 인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시아 원유 수요가 견고할 것이란 전망도 OSP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UBS그룹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가격은 산유국들의 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여전히 강력한 아시아 수요를 기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으로부터 수입해오기 때문에 OSP 인상은 정제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정제 마진이 원유도입 비용 증가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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