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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HD현대그룹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강석주 HD현대 상무, 임양남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상무,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완수 HD현대 부사장,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이사, 서정우 아비커스 CS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
아비커스는 이날 HD현대그룹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비커스는 자체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mobilgene)을 적용한다. 이로써 뉴보트에는 운항 보조 수준을 넘어 운항 및 도킹 정보를 제공하고 운항 제어 및 보조 기능이 추가된다. 양사는 2025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품질 검증을 추진한다.
현대오토베어 모빌진은 글로벌 개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자동차 업계가 양산하는 200종 이상의 제어기에 적용되며 그 안정성이 검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를 선박 자율운항에 적용하고 앞으로 로봇,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모빌리티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북미 레저보트 시장에 주력한다. 미국 레저보트 시장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40만개가 넘는 자율운항 솔루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트 자율운항은 시작이 늦어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단계지만, 초보 운전자가 많고 가격 탄력성이 적은 레저보트의 특성상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트는 바람 혹은 조류 등과 같은 외부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어가 어려운데, 아비커스는 HD현대그룹의 50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현대오토에버의 견고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최고 수준의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보트 자율운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양남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박, 로보틱스, AAM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종 산업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