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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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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재건에 철강 500만t 소요’ …포스코의 내진강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3 15:46

튀르키예 정부, 판재류 제품 관세 인상 연기



철강업계 "내진 설계에 집중 전망…관련 제품 수요 많을 것"



포스코, 내진 강재 관련해 솔루션 개발에 속도↑

대만

▲대만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튀르키예 대지진 재건 프로젝트로 건설용 강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점쳐지면서 포스코의 내진강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튀르키예 정부가 최근 판재류 제품의 수입관세까지 연기한 터라 포스코가 내진강 제품에 대해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튀르키예 주택개발청이 1년 내에 지진 피해 지역 11개 도시에 35만채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과 함께 철근 300만t을 비롯해 선재 75만t, 판금 125만t 등 약 500만t의 철강 제품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철강 수급을 우려, 판재류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4월 이후로 연기하는 등 당분간 철강 제품 수입에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튀르키예의 계획이 발표되면서 포스코의 내진강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가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어, 향후 몇 개월 간 일시적으로 내진강 등 특정 철강 제품의 수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는 ‘튼튼함에 안전까지 더한다’는 목표 하에 다양한 내진강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N(Steel New)강은 지난 1995년 상용화에 성공, 1999년 KS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에선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비롯해 고양 체육관 등 일반 건축물에서부터 대형 공공시설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 7만t 중에 90% 이상도 포스코의 SN재다.

내진 성능을 가진 건축구조용 전용 강재도 있다. 바로 HSA로, 이 중 HSA600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건축구조용 일반 강재보다 약 1.7배 강하고, 중량은 약 30% 가벼워 초고층 건물에 적격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 포스코의 내진강을 절단 후 용접해 만든 맞춤 형강인 Pos-H와 SN강으로 제작된 ES-Column, HSA600을 구부려 만든 사각형의 기둥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워 강도를 향상시킨 제품 P-Box 등도 있다.

포스코 측은 튀르키예 현 상황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에 대해 "(튀르키예가) 재건에 있어 내진 설계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관심은 받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며 "요청이 있다면 철강 제품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진 강재 개발과 관련해 "지속적인 솔루션 개발과 적용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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