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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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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은행권 위험 떨군 랠리 이어질까…"훈풍 경계해야" 지적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2 10:00
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다양한 변수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금융시장은 끊이지 않는 이슈에 급등락했다. 1월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 재개방 기대감과 거대 기술 기업인 빅테크 주가 급반등에 강세를 보였다. 2월에는 연준의 긴축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3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를 시작으로 한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에 투자심리는 극도로 취약해졌다.

그러나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다른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 불안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착역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시장 금리가 누그러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3.4%)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오르던 다우 지수(3.2%)와 S&P 500 지수(3.5%)도 나란하 3%대의 높은 주간 상승률을 찍었다.

지난달 31일로 마감된 1분기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0.4%, S&P 500 지수가 7.0%, 나스닥 지수가 16.8%다. 나스닥 지수의 1분기 오름폭은 코로나19 사태 후 급반등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3월 월간 성적표도 다우 지수 1.9%, S&P 500 지수 3.5%, 나스닥 지수 6.7%로 나스닥의 상승 곡선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분기와 월 거래에 진입한 글로벌 증시는 은행권과 관련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을 경우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4월은 통상 뉴욕증시가 좋은 성적을 낸 달이었기 때문에 계절적 순풍이 기대된다. CNBC에 따르면 4월은 다우 지수가 일 년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다. S&P 500 지수는 4월에 일 년 중 두 번째로 좋은 수익률을 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에 부는 훈풍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론은 동물적인 감각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과열된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너무 과장됐기 때문에 자산 운용사들은 최근의 랠리를 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선진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한 후 2주만에 이를 폐쇄했고 1조 4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리걸 앤드 제너널은 증시에 대한 익스포져를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6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한 반면 글로벌 증시 펀드에선 52억 달러를 유출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영향은 아직 미국 경제에 완전히 흡수되자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걸 앤드 제너널의 존 로 자산운용총괄은 "바퀴벌레는 단 한마리만 나타날 수 없다"며 "SVB 사태는 고립된 것이 아니다. 그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비니 매크로 어쏘시어츠의 누리엘 루비니 회장은 "가격 안정화, 경제성장, 금융 안정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 5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3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7일에 공개된다. 다만 7일은 ‘성 금요일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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