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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정부·여당, KT 인사에서 손 떼야...잘못된 신호 시장 혼란 부추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1 12:27

국민기업 KT, ‘전리품 아냐’ 개탄...민간압박경제·권치경제 맹비난
‘윤석열 정부, 자유와 공정의 실체 무엇인가?’ 강한 의문도 제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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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 잘못된 정책 시그널,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는 시장을 크게 혼란 시킨다"면서 "이번 KT 인사개입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서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국민기업 KT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닙니다>라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자유와 공정의 실체는 무엇입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오늘 KT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외이사 한 명만 남은 채로 사실상 이사회가 해체되었고, 경영 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정부·여당의 개입"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과거 중앙정부에서 공공기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공공기관이 아닌, 이미 민영화된 기업의 인사에 정부·여당이 개입하는 것은 ‘민간주도경제’가 아니라 ‘민간압박경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자유와 공정의 실체는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KT에 대한 인사 간섭은 관치경제 넘어 ‘권치경제’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KT의 경영진은 측근이나 공신을 챙기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면서 KT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ICT산업 분야를 선도할 대한민국 중추기업인데 ‘정부리스크’로 발목이 잡히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고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여기에 "더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가 시장에 보내는 신호"라면서 "시장과 기업은 정부의 메시지와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 잘못된 정책 시그널,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는 시장을 크게 혼란 시킬 것이고 이번 KT 인사개입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KT 인사와 경영에서 손을 떼기 바란다"고 강한 어조로 요청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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