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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은행불안' 완전 탈출…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1 07:15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43p(0.43%) 오른 3만 2859.0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p(0.57%) 상승한 4050.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4p(0.73%) 오른 1만 2013.47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증자 및 파산 소식이 나오기 전인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2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 2000p를 넘어섰다.

S&P500지수 내에선 금융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찰스 슈왑 주가는 모건스탠리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5%가량 하락했다. 찰스 슈왑은 최근 예금자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채권 손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도 4% 하락했다.

그러나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자이언스 은행과 키코프 주가는 2% 이상 내렸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6% 하락했다. 회사가 3억달러 유상증자에 나섰다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스트리밍업체 로쿠 주가는 2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은행 위기 진정 국면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금리 움직임이 주목 받고 있다.

채권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도 반등을 모색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5%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오른 4.12% 근방에서 거래됐다.

시장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3월에 19로 시작했다가 은행 위기가 절정이던 당시 30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현재는 19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p(0.52%) 내린 19.02였다.

시장 불안이 진정되며 낙관론도 강화되고 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전날 CNBC에 출연해 은행 위기는 당국이 잘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S&P500지수가 46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보다 14%가량 높은 수준이다.

CNBC에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증시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몰락이 결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은행권 위기에 집중하면서 금리 인상이 후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은행권 불안에 따른 신용 긴축이 금리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올해 추가 금리 인상 예상치도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0.9%, 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49.1%를 기록했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은 은행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낮추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추가적인 일이 있다는 것을 강화해준다"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은행 위험이 미국 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 0.6%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수치는 4.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인 2.7%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3.2%)와 4분기(2.6%)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GDP 예측치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이전보다 늘었으나 여전히 20만명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1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5000명을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너무 좋은 쪽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은 "폭풍이 지나간 후 약간의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지난 2주간 우리는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 있는지에 대한 가정을 바꾸는 등 많은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두 부문에서 가장 좋은 쪽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며 "한쪽으로는 침체가 오더라도 금리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런 불황에도) 다른 쪽으로 기업 실적 면에서는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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