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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것은 국내에서 롯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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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세븐일레븐은 지난 21일부터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 폴리에스테르(PET)를 테라블록이 수거한 뒤 재활용할 수 있는 테레프탈신(TPA)으로 되돌려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으로 세븐일레븐은 폐PET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폐PET에서 나온 TPA 판매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전 물류센터로 넓혀간다는 생각이다. 회사는 또 지난달부터 플라스틱 얼음컵(레귤러사이즈)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교체하고, 이달 초에는 친환경 용기 도시락을 출시하는 등 점포 내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플렉소 인쇄 방식의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카스타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가 사용된다. 양각 인쇄로 잉크는 물론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절감 가능하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 배출 감소에 적합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공인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롯데제과는 이어서 몽쉘, 빈츠, 하비스트, 야채크래커 등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와 꼬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는 다양한 포장재 개선 작업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카스타드, 엄마손파이, 칸쵸 등에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를 종이로 변경했다.
롯데는 친환경 패키징으로 연간 약 600t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산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이 소개하는 CCU 기술은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로서,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통한 신사업 진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통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실증 운영을 진행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다.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약 650억원 투자)를 확보한 2대 주주로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위드엠텍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친환경 콘크리트에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을 배합하고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를 5%만 사용했지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도를 발현한다. 또 수화열을 30% 이상을 낮춰 균열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수화열은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1000세대 기준 약 6000t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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