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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내에 상당량의 녹지가 조성돼 있다. 포스코 제공 |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러한 행보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지역사회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도 ESG 활동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사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에 조성한 녹지 공간을 유지하고 친환경적으로 꾸미기 위해 꾸준한 비용을 투자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 부지 면적 284만평 가운데 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51만평으로 그 비율이 약 18% 정도다. 서울 월드컵공원의 무려 10배의 규모다. 식수량은 약 101만1000주이고, 제철소 내외부의 환경을 고려해 △해송과 적송 등 상록수 △아왜나무, 홍가시나무 등 활엽수 △돈나무와 철쭉 등 조경 역할은 물론이고 방진에도 강한 수종으로 선택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전체 면적 약 641만3000평 중 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245만6300평(약 18%)으로, 식수 그루는 505만주 정도다.
녹지 유지 역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철소 녹화를 위해 투자한 비용만도 포항제철소 428억원, 광양제철소 229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밀폐형 석탄 저장시설인 사일로 시설 구축과, 질소산화물을 배출 감소를 위한 청정설비 등 친환경 생산체제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녹지 조성의 경우 비산분진 억제 효과와, 설비차폐(완충) 및 심리적 안정감 제공 등 쾌적한 조업환경과 환경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러한 행보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 등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우균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임학 박사)는 "(포스코의 녹지 공간 조성이) 그 규모가 미세먼지, 온실가스 저감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정량하긴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환경 개선엔 분명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 외에 한 단계 더 나아가 ESG 차원으로 확장해도 좋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포스코의 녹지 공간 조성·유지 작업이 제철소 내에서 외부로 넓혀진다면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