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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두산 헤리티지 1896’ 개관식에서 박정원(왼쪽 두번째)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왼쪽 세번째) 그룹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
두산 헤리티지 1896은 분당 두산타워에 190여 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일반 관람객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역사관은 박승직 두산 창업주가 1896년 종로 배오개(종로4가)에 터를 잡고 시작한 ‘박승직상점’ 시절부터 근대기업의 면모를 갖춰가던 20세기 초반의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 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조선말기 고종과 순종 승하 당시 상인들이 조직한 ‘조선상민봉도단’의 모습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성포목상조합을 이끌던 박 창업주는 고종이 승하하자 임금의 상여를 매기 위해 상민봉도단을 결성하고 단장을 맡았다.
두산은 1900년대 중·후반 한국 경제 고도성장기에 나라를 대표한 소비재 기업이다. 역사관에는 당시 두산이 판매했던 식음료와 생활용품, 의류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전시해 당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두산의 21세기 인프라사업으로의 전환도 알아볼 수 있다. 두산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수하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고, 2007년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소형중장비 부문(현 두산밥캣)을 출범시켰다. 역사관에는 가스터빈의 부품과 풍력발전기 모형, 첨단 전자소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 및 기계 산업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역사관에는 두산의 CI·광고를 비롯해 두산베어스로 대표되는 브랜드 활동 역사도 전시된다. 프로야구 출범 첫 해 1982년 원년 멤버인 두산베어스의 6차례 우승 반지와 트로피,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41년 박승직상점 회사 야구부 사진 자료 등 당시 기업들의 직원 복지 및 단합을 위한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 곳은 두산만의 역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 기업사와 산업의 발전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