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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
다만 시장에서는 5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되는 방향으로 조심스레 무게를 실고 있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경제에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우리는 이부분에 대해서 상당 기간 얘기해왔다"며 "몇 달 후면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실업률만 오르는 일이 남았다"며 "전반적으로 경제의 상태가 명백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어 번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2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반등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건들락 CEO는 2년물 금리가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건들락 CEO는 지난 16일에도 금융환경이 위축된다는 이유로 4개월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가라앉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5bp 가량 올랐지만 전월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100bp 가량 낮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함께 5월 2∼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는 쪽으로 트레이더들이 베팅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베이베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41.7% 확률로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전 거래일인 16.8%보다 두 배 넘게 높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점도표를 공개해 올해 말 미국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의 5.1%로 유지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75∼5.0%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남았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건들락 CEO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국채금리와 은행 이자간 격차가 더 벌어져 은행권 유동성이 크게 축소되고 미실현 손실 부분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은 최근 들어 예금을 중소 은행에서 대형 기관으로 옮기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대형 은행들의 예금이 1200억 달러 급증한 반면 중소은행들은 109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은행들의 예금 규모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면 투자자들은 현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돌려 중소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 트릴리엄 자산관리의 셰럴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앞으로 0.25%포인트나 0.5%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그들(연준)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 2.2%로 떨어져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력 공급, 투자 및 생산성 확대 등의 조치가 없을 경우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