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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여성·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1 12:00

이사회 다양·전문·독립성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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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강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여성·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폭 늘리며 이사회 다양·전문·독립성 강화를 추진한다.

SK그룹은 각 상장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다고 21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그룹 내 12개 주요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달 말까지 주총에서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에 7명이 여성이다.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이다.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이 된다. 여성이사 비율이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높아진 21%가 될 전망이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5%에서 25%로 10%포인트 올라간다.

그동안 국내 주요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여성이사 비율이 낮고, 특히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를 추천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뽑았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최태원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왔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게 골자다. 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달 말 주총이 마무리되면 SK 주요관계사 이사회는 전문·다양·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며 "그 만큼 이사회가 기업가치 창출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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