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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계기로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사세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한국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만 7169 달러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의 지난 8일 청산 발표 여파로 비트코인은 한때 1만 9600달러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SVB가 이틀 뒤인 10일 파산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시세가 오히려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은 31%에 육박하며 올 들어 60%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지난 7일 동안 20% 넘게 올랐으며 바이낸스(+19.74%), 리플(+2.96%), 카르다도(+11.31%), 폴리곤(+12.26%), 도지코인(+12.17%), 솔라나(+18.97%) 등 시총상위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다.
CNBC는 시세 상승 원인을 두고 “투자자들은 대체 가능한 은행 시스템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매력을 재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에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조기 피벗(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에 미국 금리가 4.75∼5.00%에 고점을 찍은 후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서 12월 금리가 3.75∼4.00%에 떨어질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되는 셈이다.
기술적으로 봐도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메트릭스포트의 마커스 씨엘렌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은 다음 기술적 지표인 2만 8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큰 폭의 반등 속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만 6000달러, 2만 달러, 2만 4000달러 등 4000달러 단위로 움직였고 이를 시험해왔다”며 “이에 현재는 2만 8000달러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 같은 비트코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에 노출된 ETF 등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관련된 ETF에서 5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있었고 지난 한 주에는 유출규모가 2억 5500만 달러로 집꼐됐다. 이는 주간 단위로 최대 규모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관련된 ETF에서 유출 규모가 2억 44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