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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국민연금 반대 VS ISS 찬성 권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7 11:37
진옥동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신한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진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찬성을 권고한 만큼 진 회장의 취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3차 위원회를 열고 POSCO홀딩스, 삼성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홈쇼핑 등 총 10곳의 정기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사내이사 등 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 중 국민연금은 이달 23일 신한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진옥동 사내이사 선임, 성재호·이윤재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그 외 의견은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신한지주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진 회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진 내정자가 2021년 4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주의적 경고의 경징계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진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진 내정자가 이달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ISS는 진 내정자에 대해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전 영업점에 ‘고객 중심’의 영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ISS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17일 POSCO홀딩스 정기주총 안건 중 ‘서면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의 건’에 대해 주주총회 참여 경로 축소 등 주주권익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 정기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보수한도 기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도하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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