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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의 모습. 연합 |
하이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SM의 가치와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비용까지 고려한 적정 인수가격 범위를 설정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하이브 측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주식시장마저 과열 양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SM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인수 절차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극적 합의에 성공하면서 그간 과열 양상을 보이던 SM 주가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시장에서 SM 주가는 작년 말 7만6000원에서 이달 10일 14만7800원으로 2배가량 급등했다. 다만 최근에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격인 15만원을 하회했다. SM 주가는 이달 10일 하루새 4.58% 급락했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