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에...비트코인 시세 ‘2만 달러 붕괴’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0 09:47
FINTECH-CRYPTO/REGULATOR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선마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청산한 규모는 하루 만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웃돌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34% 폭락한 2만 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달초 약 보름만에 2만 3000달러선이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전날엔 2만 200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엔 2만 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주간 하락률은 14%에 육박한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급락세다. 암호화폐 2인자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11% 하락한 1428.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1주일만에 시세가 13%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4.34%), 리플(-4.72%), 카르다노(-3.19%), 폴리곤(-4.63%), 도지코인(-8%), 솔라나(-7.07%), 폴카닷(-4.6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크게 빠졌다.

시세가 최근 크게 빠지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청산한 규모가 3억 7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코엔데스크가 10일 보도했다. 이중 비트코인이 청산된 규모는 1억 1200만 달러(약 1480억원)에 달했고 이더리움의 경우 7300만 달러(약 964억원)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체 청산을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히는데,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제기됐고,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여기에 9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 가량 급락했고, 특히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S&P500지수의 금융 섹터는 4% 이상 하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지역 은행들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 코메리카 등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혀 이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