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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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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 파장에 비트코인 시세 또 추락…"2만 달러까지 시간문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9 15:22
FINTECH-CRYPTO/BITCOIN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이면서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3% 하락한 2만 1742.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초 약 보름만에 2만 3000달러선이 무너진 바 있는데 이날에는 2만 2000달러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주간 상승률은 7.25%에 달한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암호화폐 2인자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4% 하락한 1538.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주일만에 6.5%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르다노(-1.19%), 도지코인(-1.30%), 폴리곤(-5.9%), 솔라나(-5.64%)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락세다. 반면 바이낸스(+1.2%), 리플(+3.78%), 시바이누(+2.62%) 등은 상승세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세가 또 다시 하락하고 있는 배경엔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일(현지시간)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뱅크런 우려가 제기된 지 6일 만이다. 회사는 성명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혀 왔다. 암호화폐 회사 간 자금의 이체를 실시간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연례 보고서인 ‘10-K’를 제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핵심 거래처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예금 대란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에 현재 미 규제당국과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저항선인 2만 5000달러 밑에서 계속 머무르면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만 달러선을 향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세 반등을 이끌어낼 만한 호재가 새로 나오지 않는 이상 추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해석이다.

케스트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라 머피 최고 투자책임자는 "주어진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해 암호화폐 펀더멘털에 대해 주장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떤 규제가 따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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